美-이란 협상 또 불발…트럼프 “미국 협상단 파키스탄행 취소”

2026-04-26 08:58   국제

 도널드 트렁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열릴 예정이던 협상이 양측 대표단의 일정 취소와 철수로 이어지며 무산 수순을 밟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미국 협상단의 파키스탄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슬라마바드로 가서 이란과 만나려던 대표단의 방문을 취소했다”며 “이동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낭비되고 할 일도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란 지도부 내부는 심각한 혼란 상태에 빠져 있다”며 “누가 실권을 쥐고 있는지 그들 스스로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카드를 갖고 있고, 그들은 아무것도 없다”며 압박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실제로 이란 협상단 역시 협상이 열리기 전 파키스탄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이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취소 직전까지도 협상 상황을 주시하다가 최종적으로 일정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그는 현지에 있던 취재진에게 직접 “돌아오라”고 메시지를 보내며 협상 무산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협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취소 직후 “10분도 채 되지 않아 이란으로부터 더 나은 새로운 문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해당 제안에 대해 “많은 것을 담고 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이번 사태는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다기보다는, 미국이 군사·경제적 압박을 유지하는 가운데 협상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 속에서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양측 간 공식 대화는 중단된 상태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원하면 전화하면 된다”고 밝힌 만큼 향후 협상 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황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