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기 수거함에 먹다 남은 단무지·떡볶이…‘쓰레기’ 수북

2026-04-27 19:2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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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맘때면 한강 가서 음식 시켜 먹는 재미, 빼놓을 수 없죠.

일회용품을 줄이려고 지난해부터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배달하고 지정된 장소에 그릇을 반납하게 돼 있는데요.

그런데 이 수거함이 사실상 쓰레기통이 됐습니다.

김채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 오후 한강공원.

배달 음식을 받을 때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써달라며 만든 반납함입니다.

그런데 반납함 주변, 누가 버린 지 모를 쓰레기가 수북합니다.

커피잔에 먹다 남은 음료수 음식물 쓰레기까지 사실상 쓰레기장입니다.

다회용기 반납함 안은 어떨까. 

배달 상자부터 나무젓가락, 종이컵, 포장도 뜯지 않은 단무지가 쏟아져 나옵니다.

반납함에 들어있는 봉투를 꺼내봤습니다.

이 중 제대로 반납한 건 3개뿐이고, 대부분 배달 쓰레기들인데요. 

먹고 남은 떡볶이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뚝섬과 여의도 한강공원에 설치한 반납함 5곳 모두 비슷한 상황입니다.

'과태료를 내야 한다'

'지정된 장소에 쓰레기를 버려달라'.

경고문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시완/서울 마포구] 
"다회용기 반납함을 봤는데 거기 쓰레기가 되게 많더라고요."

[최원혁 / 서울 관악구] 
"쓰레기통도 곳곳에 자주 놓여 있는데 왜 굳이 저기까지 가서 일회용기를 버리는지…."

지난해 4월 다회용기 반납함이 만들어진 이후 1년간 회수된 다회용기는 총 228건에 불과합니다.

환경을 지키려고 시작한 제도가 시민들의 무관심에 유명무실의 위기에 놓였단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채현입니다.

영상취재: 장규영
영상편집: 장세례

김채현 기자 cherr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