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보이스피싱 등 온라인 범죄를 저지른 국외 도피사범을 무더기로 국내로 데려왔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약 2달 동안 캄보디아와 필리핀을 거점으로 대규모 온라인 스캠 범죄를 범한 한국인 피의자 73명을 국내로 송환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이들 중 24명은 검찰·금감원 사칭해 피해자 368명으로부터 약 517억 원을 가로채거나 성착취 범죄를 저질렀고, 14명은 만남 어플로 코인 투자 유도해 피해자 53명으로부터 약 23억 원 가로챘다는 게 수사결과입니다.
약 5조 9천억 원 규모의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범죄단체 조직원 3명, 사고 차량의 성능 기록지를 위조해 자동차 대출금 명목으로 금융사로부터 약 120억 원을 편취한 조직 총책 등 3명도 송환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송환자들 중에는 지난 2007년 필리핀으로 도피한 뒤, 19년 만에 국내로 송환된 도피사범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국외 도피사범 송환은 경찰청·외교부·법무부·국정원 협력 체계와 현지 경찰·이민당국·외교공관의 공조를 기반으로 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와 칸보디아 '코리아전담반' 등 동남아 각국에 배치된 한국 경찰관들의 역할도 컸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외 거점 범죄조직에 대한 단속과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