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한가운데서 ‘목숨 건 인생샷’

2026-04-28 19:34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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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열차가 지나간 뒤, 그 찰나에 선로 한가운데까지 들어가 사진을 찍는 아찔한 상황이 하루에도 몇번씩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생샷 남기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안전을 위협하면서까지 행동해선 안되겠죠.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철도 건널목.

평일 기준 하루에만 열차 270대가 지나다니는 곳인데, 도심에서 감성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입소문 난 곳입니다. 

그렇다 보니 열차가 오지 않는 잠시를 틈타 선로 한가운데로 나아가 사진을 찍기도 하고, 열차가 지나갈 때를 기다렸다가 차단봉 선상까지 접근해 포즈를 취합니다.

[건널목 사진 찍는 시민]
"너무 좋은데요, 위험하기야 하죠. 하지만 뭐 저기 (관리원) 아저씨도 계시고. <위험하면 버스도 못 타고 다니죠.>"

사람들이 선로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 탓에 지난달엔 이렇게 동작 감지기까지 새로 설치했습니다.

[건널목 관리원]
"100명이 뭐야 100명이. 완전 꽉 차는데 여기가. ‘한쪽으로 좀 가세요’ 그러면 뭐라 그래요? 사람이 먼저지(라고 해요). 엄청 힘들어요."

주말에는 사진촬영 업체가 철도건널목을 웨딩 촬영용으로 쓰다보니 보니, 더 혼잡해지고 사고 위험도 커집니다. 

[인근 가게 직원]
"주말에 결혼 스냅 사진을 많이 (찍고), 기수 아저씨가 위험하다고 하고."

최근 5년간 발생한 철도 건널목 사고는 41건에 이릅니다. 

선로 무단진입은 철도안전법에 따라 5백만 원 이하의 과태료도 물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박혜린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