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 2차 토론…보수 단일화·경선 공정성 격론

2026-04-28 20:50   정치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경기지사 경선 비전토론회 1차 모습 (사진: 뉴시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 3명(양향자·이성배·함진규, 가나다순)은 오늘(28일) 2차 비전토론회에서 개혁신당과의 단일화와 경선 공정성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습니다.

경기도의원 출신인 함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경기도를 가장 잘 아는 저는 실력과 경험을 갖춘 준비된 도지사"라며 "정치적 야망도, 자리 욕심도 없이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여기 나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유일한 40대인 이 후보는 "익숙한 얼굴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를 이길 수 있겠나"며 "경기도의 속도와 감각에 맞는 40대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후보는 "추미애 후보와의 본선 구도는 싸움꾼 대 일꾼이 될 것"이라며 "저는 당에서 영입한 전문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진행된 주도권토론에서는 단일화와 최고위원직 유지 등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먼저 포문을 연 사람은 "개혁신당에서 (경기지사) 출마선언이 나왔다. 보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보는가"라 물은 양향자 후보입니다.

함진규 후보는 양 후보 질문에 "당 대 당 통합이면 몰라도 우리 당은 빨간 옷을 입고 저쪽 당을 지원할 수 없다"며 "선거를 위해 지원받은 예산을 다 내놓아야 할 판"이라고 답했습니다.

함 후보는 "단일화를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단일화) 이후에 선거운동 자체를 못하게 된다"며 "최고위원으로서 너무 당무를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양 후보는 이성배 후보를 향해 "(이 후보 지지선언을 한 조광한 최고위원이) 방송에 나와 개혁신당에 후보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당원들 사이에서는 이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면 개혁신당으로 단일화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이 후보는 "(조 최고위원은) 후보직 사퇴하면서 지지선언을 했는데, 선대위원장을 맡겠다고 했을 때 제가 만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 후보는 제가 얼마나 무서우면 최고위원직을 유지하고자 하는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며 "보수 대표 후보가 되려면 최고위원직부터 당장 사퇴하라"고 맞받았습니다.

함 후보도 양 후보에게 "최고위원직을 유지하고 선수와 심판을 겸하고 있다"며 "이해당사자가 후보가 된다는 게 우리 당이 추구하는 공정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양 후보는 이 후보에게 "최고위원직 유지가 경선 공정성과 원칙 깼다는데, 저와 함 후보는 40일 동안 이 후보를 기다렸다"며 "특혜를 허용한 것 아니냐"고 응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달 30일부터 이틀간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거쳐 다음 달 2일 경기지사 후보를 확정합니다.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