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대형 유조선 호르무즈 첫 통과…“통행료 안 냈다”

2026-04-29 18:57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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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유조선이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일본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원유를 싣고요.

정부가 개입했다는데 어떻게 빠져나온 걸까요.

도쿄 송찬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일본 정유사 이데미쓰코산 소유의 유조선이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호르무즈해협을 빠져나왔습니다.

지난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선적한 뒤 발이 묶여있었는데, 다음 달 중순쯤 일본 나고야로 입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일본 관련 LNG 운반선이 통과한 적은 있지만, 원유를 싣고 일본으로 향하는 유조선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는 현지 매체에 "정부의 협상 성과"라면서 "통행료를 지불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총리가 직접 이란 대통령에게 선박 통과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지난 8일)]
"일본 관계 선박을 포함해 모든 나라 선박의 항행 안전 확보를 조기에 신속하게 해달라고 (이란 대통령에게) 요구했습니다."

이번 호르무즈해협 선박 통과에는 일본과 이란의 역사적인 우호 관계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1953년 이데미쓰코산은 당시 영국의 해상봉쇄에도 이란 원유를 비밀리에 수입하기도 했습니다.

주일본이란대사관은 이에 대해 "양국 간 오랜 우정의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일본 관련 선박은 페르시아만에 약 40척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정부는 이번 선박 통과를 전향적 움직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안전한 통과를 위해 계속해서 이란 측에게 촉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리

송찬욱 기자 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