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또 서면 메시지 “미국이 수치스러운 패배했다…어떤 압박에도 핵 미사일 유지할 것”
2026-05-01 08:36 국제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국영방송 캡처
‘은둔의 지도자’로 불리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사진)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강화를 선언하며 대미 강경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란 국영방성(IRIB)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30일(현지시각) 서면 메시지를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이란 공습 이후 걸프 지역과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국면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의 군사 행동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 등에 대해 “수치스러운 패배로 끝났다”고 주장하며 “이란이 걸프 지역 안보를 확보하고 적대 세력의 해협 이용 남용을 제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이 가장 민감해 하는 이란의 핵과 미사일 능력과 관련해서도 “국가의 핵심 자산”이라고 규정하며 “나노·바이오·핵·미사일 기술을 포함한 전략 역량을 어떠한 압박에도 이를 유지하고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4월 30일 이란 기념일인 ‘페르시아만의 날’을 맞아 발표된 것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통제권을 강화하고 중동 질서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부사령부로부터 새로운 대이란 군사 옵션에 대한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이스라엘 현지 매체인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 재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하는 등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모즈타바의 성명 발표는 23일(현지시각) 이후 7일 만으로, 이번 역시 서면 형태로 발표했습니다. 모즈타바는 2월28일(현지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숨진 뒤 3월 8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신변 이상설과 해외 체류설 등이 제기돼 왔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모즈타바가 심각한 부상을 입어 정신적으로는 명료한 상태지만 성형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말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