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기념식 첫 청와대 개최…이 대통령 “‘친노동=반기업’ 이분법깨야”

2026-05-01 10:04   정치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노동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출처=뉴스1)]

청와대가 사상 처음으로 노동절 기념식을 주최했습니다. 63년 만에 원래 이름인 '노동절'로 돌아간 것을 맞아 양대 노총 위원장도 처음 노동절 행사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친노동은 반기업이라는 낡은 이분법을 깰 때 우리는 비로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일) 오전 9시 반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노동절 기념식을 주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을 비롯한 경영계 인사들도 초청해 노동절을 기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63년 만에 제 이름을 '다시 찾은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들의 땀과 헌신, 그리고 노동의 가치를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있다"며 "생산의 주체이자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며 우리 대한민국 발전의 주역이신 이 땅의 모든 노동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 역시 어린 시절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일했다"며 "고단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나 노동하며 흘린 땀방울로 가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큰 위로이자, 지금의 저를 있게 한 힘"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누구나 안전하게 일하며 나의 노동이 존중받기를 바라는 마음은 시대가 달라져도 상황이 바뀌어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년공 출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으로 노동자 여러분의 목소리에 화답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기술 발전에 따라 기계와 인공지능이 인간노동의 대부분을 대체하게 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생산성 향상만을 위해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기업 없는 노동자도 없고, 노동자 없는 기업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친노동은 반기업', '친기업은 반노동'이라는 이 낡은 이분법을 깰 때 우리는 비로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노동 존중은 단지 배려나 시혜의 문제가 아니다", "노동이 빠진 성장은 반쪽에 불과하고,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img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