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트럼프 車 관세 예고에 “美 합의 위반시 대응할 것”

2026-05-02 12:33   국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7월 27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에서 회담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유럽연합(EU)은 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EU산 자동차 관세 인상 예고에 "미국이 합의를 위반하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EU가 무역 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면서 내주부터 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25%로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유럽 전문 매체 유라크티뷰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이 공동 성명과 부합하지 않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EU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7월 자동차와 의약품, 반도체 등 EU에서 수입되는 대부분 상품에 대해 15%의 관세만 부과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EU에 예고됐던 30% 상호관세는 물론 자동차에 대한 25% 품목관세도 일괄 인하됐습니다.

합의에 따른 관세율은 그해 8월 1일부터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약 10개월 만에 EU산 자동차 관세를 "25%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U가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를 위반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비판한 직후 나왔습니다.

앞서 메르츠 총리는 지난 27일 국내 행사에서 "미국은 명백히 아무런 전략도 없이 이란 전쟁에 뛰어들었다"며 "이란 지도부, 특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을 굴욕적인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