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구 백원 서울시티클럽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 뉴스1)
국민의힘 원로들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금 당이 처한 현실은 결코 어느 특정한 한두 사람의 잘못이 아니다"며 "남탓하며 책임 전가할 때가 아니라, 단단히 뭉쳐야할 때"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냈습니다.
선거를 한 달 앞두고도 당 내에서 '장동혁 2선 후퇴론'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거 승리를 위해선 우선 당이 화합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당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당 상임고문단은 어제(2일) 오찬 회동을 갖고 오늘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입장문에는 신영균·나오연·김종하·신경식·김동욱·김무성·황우여·장경우·유준상 상임고문 등 9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상임고문단은 "최근 당내 갈등과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후배들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상임고문단 모두의 잘못이며 우리 구성원 모두가 함께 짊어져야 할 공동의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갈기갈기 찢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 모든 후보자,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며 "과거의 앙금은 잠시 내려놓고, 오직 '국가의 이익'과 '당의 승리'라는 커다란 목표 아래 하나가 되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 마음으로 뭉쳐 민생을 위한 정책을 들고 현장으로 달려나갈 때, 국민들께서는 다시 한 번 우리에게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채널A와 통화에서 "작금의 상황은 당 대표만의 책임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장동혁 체제를 무너지게 할 순 없는 것이고, 하나가 되게끔 잘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 했습니다.
장 대표는 어제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에 이어 오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합니다.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