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서 날던 와이스, MLB선 고전 끝 마이너행

2026-05-06 10:29   스포츠

 설명: 라이언 와이스가 21일(현지시각)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 1회 말 투구하고 있다. 출처: AP/뉴시스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이끌었던 오른손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거듭된 부진 끝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습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현지시각 어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을 앞두고 와이스를 빅리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보낸다고 밝혔습니다.

와이스는 독립리그를 거쳐 2024년 한화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습니다. 이후 안정적인 투구로 재계약에 성공했고, 지난 시즌에는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핵심 투수로 활약했습니다.

특히 코디 폰세와 함께 한화의 원투펀치를 이루며 30경기에서 16승 5패, 178⅔이닝, 207탈삼진,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습니다.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대전 예수'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와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과 계약하며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았습니다. 개막 로스터에도 포함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와이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9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를 기록했습니다. 2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은 7.62에 달했고, 볼넷도 20개를 내주며 KBO리그 시절 보여줬던 압도적인 투구를 재현하지 못했습니다.

선발 기회도 두 차례 받았지만 모두 4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습니다. 불펜으로도 반등하지 못하면서 휴스턴의 고민은 깊어졌습니다.

결정적인 장면은 전날 다저스전이었습니다. 와이스는 1회 2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첫 위기는 삼진으로 넘겼지만, 이후 무너졌습니다. 4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를 맞고 7실점, 6자책점으로 부진했습니다.

최근 득남 소식으로 축하를 받았던 와이스에게는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와이스는 KBO리그 팬들의 제안을 받아 아들의 가운데 이름을 한화 신인 정우주에서 따온 '우주'로 정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을 얻은 기쁨과 동시에 빅리그 로스터 탈락이라는 시련도 함께 찾아왔습니다.

와이스는 이제 트리플A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한화 시절 보여줬던 구위와 안정감을 되찾아야만 다시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