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스님됐다…조계종서 로봇 ‘가비’ 첫 수계식

2026-05-06 13:43   사회

 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부처님오신날과 연등회를 맞아 열린 로봇 수계식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인 가비 스님이 합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와 연등회보존위원회가 6일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2026 부처님오신날 기념 로봇 수계식을 진행했습니다.

수계자로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 1대가 한 달간의 수행을 마치고 이날 수계식에서 '가비'라는 법명을 받았습니다.

이날 행사는 불자 수계 절차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대의 차림에 가사를 두른 로봇이 경내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스스로 걸어 입장해 합장했습니다.

로봇은 삼귀의와 오계 수계 과정에서 "예, 않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대중은 합창으로 이를 함께 받으며 의식에 동참했습니다.

연비 의식에서는 로봇 팔에 연등회 스티커가 부착되고, 목에는 108염주가 걸렸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로봇 오계'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생명을 해치지 않을 것, 사물을 훼손하지 않을 것, 인간을 존중할 것, 기만하지 않을 것, 에너지 과충전 하지 않을 것 등 인간과 기술의 공존을 위한 윤리 기준이 제시됐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