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8 15:27 정치 사진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왼쪽),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출처 : 뉴스1)
6·3 지방선거, 이제 한 달도 안 남았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여야 모두에서 경북지사 빼고 15대 1로 이기게 생겼단 말까지 나왔는데, 영남권이 격전지로 바뀌고 있죠.
가장 뜨거운 격전지 중 한 곳, 바로 경남입니다.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이자 '문재인의 복심' 김경수 전 지사와 '3선 창원시장' 출신 박완수 현 지사가 대결의 주인공입니다. 전현직 지사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는데요. 어떤 변수가 승패를 가르게 될까요.
여론조사 이미지 = 출처 : 채널A 보도.
경남신문이 지난 1~2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경수 후보는 41.9%, 박완수 후보는 44.1%를 기록했습니다.(조사방법 : 무선 ARS,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경남 지역 정당 지지율도 접전으로 나타났죠. 더불어민주당 38.1%, 국민의힘 38.3%로 격차가 0.2%p에 불과했습니다. 그야말로 예측불가 상황이죠.
여당 프리미엄 vs 현역 프리미엄
이에 두 후보,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며 경쟁에 나섰습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김 후보,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에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을 보좌했죠. 2016년 20대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로 당선됐고요.
현 정부에선 지방시대위원장을 맡아 지역 균형발전 밑그림을 그려왔습니다. 후보 확정 후엔 '부산-울산-경남'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메가시티 공약을 내놨죠. 광역 철도망 구축이 핵심인데, 정부 지원을 확실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집권여당 후보임을 강조하는 겁니다.
반면, 현역인 박 후보는 '행정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합니다. 행정고시 합격 후 경남도청 경제통상국장, 창원시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거쳤죠. 초대 통합창원시장을 포함해 3선을 했고, 경남 창원 의창에서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사무총장 등 당 요직도 두루 경험했죠.
박 후보는 경남지사 성과로 규제 완화와 기업 유치를 내세웁니다. 2024년엔 경남 사천에서 우주항공청(KASA)을 유치했죠. '사천-진주-고성'을 우주항공 클러스터로 육성 중입니다. 현역 지사인 만큼 도정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남 선거 바로미터 '창원'
경남지사 표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곳은 바로 창원입니다. 경남 인구(약 320만 명) 3분의 1에 달하는 약 100만 명이 창원에 거주하기 때문이죠. 2010년 통합창원시 출범 후 최근 3차례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같은 당 후보가 창원시장과 경남지사로 선출되기도 했습니다. 2018년엔 민주당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와 김경수 후보가, 2022년엔 국민의힘 홍남표 창원시장 후보와 박완수 후보가 함께 승리했던 것처럼요.
역대 경남지사 선거 승패도 창원에서 갈렸습니다. 2014년 경남지사 선거에선 김경수 당시 민주당 후보가 창원에서 50%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홍준표 후보에게 졌죠. 2018년 선거에선 당시 김경수 후보가 18개 시군 중 통영, 사천 등 모두 11개 시·군에서 김태호 후보에 졌지만 창원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이기며 당선됐습니다. 김경수 후보가 창원에서 53.39%의 득표율로 김태호 후보(41.98%)를 따돌린 거죠.
그래서일까요. 창원시 공약을 둘러싼 격돌도 뜨겁습니다. 박완수 후보가 '통합창원시'를 다시 분리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하자, 김 후보 측은 통합 당시 창원시장이었던 박완수 후보가 창원시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