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 방중한 지 4일 만에 中 베이징 도착…시진핑과 회담

2026-05-20 08:42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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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시각)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국제 현안을 논의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직후 4일 만에 중국을 방문한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밤(현지시각)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직접 영접했으며, 중국 청소년들이 중국과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환영 행사를 열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이후 차를 함께 마시며 비공식 대화를 나누는 ‘티(Tea) 외교’ 일정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시 주석이 차담 형식의 회동을 마련하는 것을 상대 지도자에 대한 특별한 예우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끝난 지 나흘 만에 이뤄졌습니다. 외신들은 미국과 러시아 정상의 연이은 방중 자체가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부각하는 장면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은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국내 정치적으로도 이를 최대한 부각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약 40건의 협력 문서와 양국 관계 강화 내용을 담은 47쪽 분량의 공동성명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 정상은 다극 체제 구축과 새로운 국제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 선언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에너지 협력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시베리아의 힘 2’ 가스관 사업 논의가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공급 불안이 커진 상황이 러시아 측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 부총리와 장관, 국영기업 및 주요 은행 수장들을 대거 동행시켰습니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 속에서 중국을 핵심 경제 협력 파트너로 삼고 관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19일 밤(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이 공항 영접을 한 모습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