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각각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6·3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0일 토론회에 순차 참석해 부동산 문제 책임을 놓고 대치했습니다.
정 후보가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공약을 지키지 않은 것이 최근 전월세난의 원인이라고 직격하자, 오 후보는 전임인 민주당 박원순 시장 정책이 공급에 "제초제"를 뿌렸다고 맞받았습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전월세난 원인을 두고 "오 후보가 약속만 지켰으면 되는 일"이라며 "(해결 방법이) 공급밖에 없는데, 공급을 수요자 맞춤형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22~2024년 통계를 보면 매년 착공 기준으로 3만9000호 정도밖에 공급이 안 됐다"며 "오 후보 약속인 8만 호의 절반도 안 되는 공급이 이뤄진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후보는 "공급을 빠르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8만7000가구를 2027년까지 공급하겠다"며 "매입임대가 되는 역세권 청년주택 등을 2027년까지 2만 호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오 후보는 이날 정 후보에 앞서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재개발·재건축 구역 389곳을 해제한 것은 결정적 패착"이라며 "서울시민 주거난을 가중한 주범"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전임 시장이 씨앗을 뿌려놓고 갔는데 싹이 올라오는 걸 전부 갈아엎고 제초제를 뿌려놓고 간 것"이라며 "다시 제초제를 없애고 씨 뿌리는 데 5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오 후보는 "작년 11·5대책으로 순항하던 정비사업이 전부 멈춰 서게 생겼고, 10·15대책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됐다"며 "정부의 정책 기조가 정비사업을 방해한다"고 주장했습니다.
GTX-A 삼성역 철근누락 논란 관련해선 정 후보가 "무책임하고 무능한 행정"이라고 비판했고, 오 후보는 "4월 말 업무를 정지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했는데 그때까지 보고를 못 받았다"고 은폐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예우를 담아 오 시장이 추진해 광화문광장에 조성된 '감사의 정원'을 두고도 공방이 오갔습니다.
정 후보는 "의도는 좋게 평가한다"면서도 "위치에 대해 많은 시민이 반대 입장 같다. 용산 전쟁기념관 등 적당한 장소로 상부는 이전할 수 있다. 하부는 지하공간에 있어 세종대왕, 한글 관련 시설로 쓸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 후보는 "지나치게 정치화됐다"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공모했고 전문가들이 선정한 작품이다. 지하 공간엔 자유, 민주주의, 희생, 보답이란 콘셉트의 콘텐츠가 충실하게 만들어져 있다. '극우 구애용'이란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