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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여왕’이 선대위원장? [뉴스A CITY LIVE]
2026-05-25 22:09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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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오늘까지 정치권 중심에는 이 인물이 있을 겁니다.
오늘 충청권까지 훑은 박근혜 전 대통령입니다.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지금도 유효하냐, 아니냐가 이번 지방선거 또 다른 변수가 되겠죠.
제 옆에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 나와 있습니다.
Q1. 박근혜 전 대통령, 어디를 갔고 또 어디를 가게 되나요?
그제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지원한데 이어 오늘 탄핵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벗어나 충청 선거 지원에 나선 겁니다.
오늘 하루만 세 개 일정 소화했는데요.
먼저 어머니 육영수 여사 생가가 있는 충북 옥천을 찾아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를 지원했고요.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고,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는 공주의 한 시장을 함께 돈 겁니다.
현장 얘기 들어보니 발디딜틈 없이 인파가 몰렸고, 박 전 대통령에게 사인이나 셀카 요청하는 분들도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박 전 대통령 모레 27일엔 부산 울산 경남, 28일엔 강원도 찾습니다.
그야말로 전방위 지원이죠.
Q2. 오늘 박 전 대통령 주변에서 '신의'라는 단어들을 많이 쓰던데, 친박 후보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어떤 인연이 있는 거예요?
박 전 대통령이 오늘 지원에 나선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둘다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입니다.
이장우 후보, 박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커터칼 피습을 당했던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대전 동구청장에 당선됐죠.
이 후보, 국회의원 시절 박 전 대통령 호위무사로 불렸고 탄핵을 앞장서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김태흠 후보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지휘한 2012년 총선 때 국회에 입성했죠.
의원 시절 비박계 향한 쓴소리로 '친박 돌격대'로 불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 두 사람을 신의 지키는 후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Q3. 그런데 처음엔 과거 인연이 있는 후보들만 챙기는 줄 알았는데, 이정도면 사실상 선대위원장 같아요?
맞습니다.
내일 하루 쉬고 모레인 27일 하루 내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산, 울산, 경남 지원에 나섭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 당시 정무수석 지낸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죠.
캠프 쪽 취재해보니 부산시당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 지원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박 후보 캠프에선 박 전 대통령 지원을 통해 보수 대통합의 의미, 부각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기대하더라고요.
Q4. 결국 제가 제일 묻고 싶었던 이거 같아요. 박근혜의 이런 행보, 보수 결집에 도움 되나요? 전국 판세에 영향 미치나?
국민의힘에선요.
일단 여당과 접전 벌이는 영남이나 충청 지역에서 보수층 결집에 도움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지방선거 투표율이 낮은데, 막판에 지지층이 투표장에 가도록 끌어낼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겁니다.
현재 대구에선 민주당 김부겸,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접전인 조사 이어지고 있죠.
충북에서도 민주당 신용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조사가 최근 나왔는데요.
이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 지원은 반영되지 않았는데 국민의힘이 더 추격할지가 관심입니다.
국민의힘 한 충청권 의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젯밤 박 전 대통령의 충청행이 급하게 결정됐는데 오늘 현장 인파에 깜짝 놀랐다"고요.
"보수가 최근 구심점이 없었는데,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선대위원장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방문 계획이 아직 없는 곳도 있죠.
호남과 수도권입니다.
특히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박근혜 정부 홍보수석, 정무무석 지낸 친박 인사입니다.
후보와 친분을 떠나 박 전 대통령 지원이 도움되는 곳을 찾는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Q5. 아무래도 접전지 민주당 후보들이 제일 신경이 쓰일 듯 한데.. 민주당에서는 뭐라고 하고 있나요?
지역마다 온도차는 있습니다.
당장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평생 국민에 사죄해도 모자란데 선거판에 등장했다"며 "용납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죠.
민주당 충남도당도 "국정농단의 어두운 그림자를 충남으로 불러들였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실 상기시키면서 지지층과 중도층 결집에 나선 거죠.
사실 민주당에서 박 전 대통령 지원이 많이 신경 쓰이는 곳은 대구겠죠.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예방 의사를 거듭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사실상 무산된 걸로 보이는데요.
김 후보 측, 박 전 대통령 지원에 "추경호 후보가 보수결집이 여의치 않자 구원 등판을 요청했다"는 반응 보였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박 전 대통령 등판으로 중도·청년층 표심에는 부정적일 수 있단 반론도 나오고 있는 만큼, 선거의 여왕의 지원 효과 좀 더 지켜봐야겠죠.
이남희 기자 ir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