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푹 빠진 트럼프…슬로파간다?

2026-06-02 19:36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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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트럼프 대통령 SNS는 AI가 만들어낸 자극적인 이미지들로 도배되다시피하고 있습니다.

불과 이틀 동안 서른 장을 몰아 올렸을 정도인데요.

계산된 전략인건지, 성혜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금 갑옷을 입고 바다 위에 솟아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 위로 전투기가 날아갑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대통령들의 얼굴이 새겨진 러시모어 산, 링컨 옆에 트럼프의 얼굴이 더해졌습니다.

모두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올린 AI 합성 이미지입니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자신을 예수에 빗대거나 교황 복장을 한 사진을 올려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린란드를 통째로 삼키거나,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묘사하는 등 국제적 논란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외신들은 이 현상을 AI 저품질 콘텐츠를 뜻하는 '슬롭'과 프로파간다를 합친 'AI 슬로파간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진위 여부와 상관 없이 지지층에게 통쾌함을 주고 정치적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최근엔 이란 사태로 비판이 거세지자, 트럼프는 오히려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자신을 비판하는 시위대에게 오물을 투척하고, 기관총을 든 모습의 합성 이미지를 잇따라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이틀간 올린 게시물만 86개, AI 합성물만 30개에 육박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AI 이미지가 지지층의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반대 세력을 공격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