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미국 vs 이란, 승자는?…“이란 판정승” 평가 우세

2026-06-15 19:04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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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1. 아는기자 국제부 성혜란 기자 나왔습니다. 미국·이란, 양쪽 다 서로 이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합의 대체 누가 이긴 겁니까?

A. 현재로선 '이란의 판정승'이 아니겠냐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합의문이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왜 그런 평가가 나오는지 짚어드릴텐데요,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Q2.이란이 승리했다고 보는 이유, 세 가지 어떤건가요?

A. 첫 번째는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시작은 핵 문제였지만 이번 협상의 키, 결국 호르무즈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합의 소식을 알리면서 가장 먼저 강조한 게 "호르무즈를 다시 모두에게 열겠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외신들은 여기에 주목합니다.

원래도 비용 없이 자유롭게 오가던 길인데 결국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됐다는 겁니다.

CNN 등은 이번 사태로 호르무즈가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무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이란은 해협을 닫지 않아도 존재 자체만으로 위협이 되는 존재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Q3. 핵 개발 막겠다던 전쟁이었는데, 여기서도 이란이 이긴 겁니까?

A. 당초 양국의 입장 차이를 보면 명확해집니다.

처음 미국이 내세운 건 사실상 비핵화, 핵 폐기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공개된 정보들을 종합해 보면 미국의 당초 주장처럼 핵을 폐기한다는 말은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 미국과 이란 모두 '폐기'가 아닌 '희석'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데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도 "농축 우라늄을 희석할 수 있고, 그 과정에 미국이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Q4. 이란 측 설명만 보면 이란이 쥐게 되는 경제적 이익이 엄청난 규모로 보여요?

A. 이란이 밝힌 합의문 초안에 따르면, 재건 비용이 450조 원 우리나라 1년치 국가 예산의 거의 3분의 2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입니다.

평소 돈에 극도로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이란이 주장하는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비 조항에 대해 공식 언급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돈을 미국이 직접 내지 않고 동맹국인 산유국들에 내라고 할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Q5. 그러면 미국은 얻은 게 없습니까?

A. 이번 전쟁 미국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폭살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미국은 막대한 군사력과 천문학적인 돈, 그리고 시간을 쏟아부었습니다.

미국의 중요 목표 중 하나였던 이란의 '정권 교체'는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오히려 이란 내부의 강경파들이 결집하는 결과를 초래했는데요,

이란 정권은 이번 전쟁과 합의의 과정을 최고지도자의 '순교자 서사'로 몰아가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결정적인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Q6. 그런데 왜 지금 합의한 겁니까?

A.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전쟁을 "끝냈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내 전쟁 반대 여론은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급증했습니다. 대대적인 반트럼프 시위가 벌어지는 것은 물론, 딸과 사위 비리 같은 '가족 리스크'로까지 번진 상황입니다.

다만 아직 끝난 건 아닙니다.

핵 문제와 자금 문제, 실제 호르무즈 정상화까지 앞으로 60일 협상 결과가 진짜 승자를 결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