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이란에 미국돈 단 1센트도 투입 안 돼”…오바마 핵합의와 차별성 부각

2026-06-17 07:24   국제

 JD 밴스 미 부통령이 5월 말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정과 관련해 "미국의 돈은 단 1센트도 이란으로 가지 않는다"며 합의 이행 단계에서 미국이 이란에 직접적인 재정을 지원하거나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현지시각 1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약속한 의무 사항을 준수할 경우 상응하는 보상이 따를 것"이라며 "다만 이는 미국 정부의 재원이 아니라,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조달되는 자금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제대로 행동하지 않을 경우, 이번 협정에 따른 그 어떤 이익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번 조약에 대해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거나 매입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약속이며, 이는 명확히 검증할 수 있는 조치들로 입증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이 핵 관련 약속을 이행할 때만 그에 합당한 경제적 인센티브가 주어지지만, 이는 미국의 직접적인 재정 투입이 아닌 카타르 등 주변국들의 투자 유치 같은 우회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이 같은 지점이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와의 차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란 측에 미국 자금을 단 한 푼도 주지 않는다"며 "과거 오바마 행정부는 이란에 1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건넸다"고 지적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이 거론한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은 오바마 행정부가 2016년 이란에 송금한 17억 달러를 가리킨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전 이란이 미국산 무기를 수입하기 위해 미국에 지급했던 원금 4억 달러와 그동안 누적된 이자 13억 달러를 합산한 금액입니다. 이는 세 차례에 걸쳐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 등의 현출 형태로 인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은 혁명 이후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인도받지 못하게 되자 해당 대금의 반환을 요구해 왔으며, 미국 정부는 오랜 법적 공방 끝에 이를 배상하게 됐다는 것이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설명이었습니다.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