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에 가격당한 리이, 중계 중 ‘6·25 중국군’ 언급했다 교체

2026-06-20 16:03   국제

 요르단(63위)의 알리 올완(가운데)이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티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 오스트리아(24위)와 경기 후반 5분 동점 골을 넣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중국 유명 축구선수 출신인 리이(47)가 이번 월드컵 중계 도중 한국 전쟁 참전 중국군을 언급했다가 중계진에서 제외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20일 전했습니다.

리이는 지난 17일 중국중앙TV(CCTV)와 소셜미디어 샤오홍수에서 오스트리아-요르단 경기를 해설했습니다.

전반 34분 오스트리아 수비수가 요르단 선수의 슛을 몸으로 막아내자 "황지광이 총구를 막은 것"이라고 비유해 말했습니다.

그리고 전반전 종류 후 중계진에서 제외됐습니다.

황지광(1931∼1952)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군 통신병으로, 미군 기관총 2정을 몸으로 막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황지광은 '특급영웅' 칭호를 받았고, 중국의 대표적인 열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에서 지난 2018년 '영렬보호법'을 시행한 뒤 게임이나 스포츠에서 생중계에서 열사를 비유로 언급하는 경우가 거의 없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리이가 퇴출된 것은 영웅·열사를 모독했다는 의혹때문이라고 홍콩명보는 보도했습니다.

다만 일부 네티즌들은 리이의 발언이 선수의 활약을 찬양하려는 의도였을 뿐, 모독할 목적은 없었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리이는 지난 2003년 동아시아수권에서 우리나라 이을용의 발목을 걷어찼다가 손바닥으로 뒤통수를 가격 당한 일명 '을용타'(乙容打) 사건의 당사자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