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英 총리 취임 2년 만에 사임 선언…노동당 지방 선거 참패 등 책임

2026-06-22 18:16   국제

 사임 의사를 밝힌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2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차기 총선에서 노동당을 이끌 적임자가 자신이 아니라는 점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라고 밝히며 사임 의사를 표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우리 당은 지금 제가 차기 총선에서 우리당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인지를 묻고 있다"라며 "저는 의원단의 답변을 들었고, 그 답변을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가디언 등 외신들은 이번 사임에 대해 “최근 노동당의 지방선거 참패와 당내 지도력 위기가 겹치면서 이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노동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스타머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커졌고, 당내 상당수가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임으로는 최근 하원의원직에 복귀한 앤디 버넘 전 맨체스터 시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됩니다.

노동당은 다음 달 9일부터 당대표 후보 등록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며, 경쟁자가 없을 경우 번햄이 7월 중순 쯤 총리직을 승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2024년 총선에서 노동당의 압승을 이끌며 집권했지만, 이후 경제 문제와 정책 번복 논란, 당내 갈등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했습니다. 최근에는 핵심 장관들의 잇따른 사퇴와 지방선거 대패가 결정적인 타격이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