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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금연벨 눌렀더니 싸움판…“시비 거나”

2026-06-22 19:21 사회

[앵커]
이런 버튼 보신 적 있으십니까.

금연벨입니다.

담배 연기에 고통스러우면 누르라는 건데, 비싼건 몇 백만원도 합니다. 

이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요.

현장카메라 정경은 기자가 눌러봤습니다.

[기자]
일단, 누르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흡연자들 한가운데 버튼이 있습니다.

[금연벨]
"이곳은 상습 흡연으로 인한 민원 다발 지역입니다"

[지역 상인]
"신경 안 쓰잖아요. 피우잖아요 다 그냥."

금연벨을 누른 뒤, 돌아온 반응은 도화선이 되기도 합니다. 

[현장음]
(흡연자)
"근데 여기다가 흡연 구역이라고 써놔야 될 것 같아. 내가 볼 때 여기."

(여자 상인)
"아니 그게 아니라"

(흡연자)
"얘기 좀 합시다"

(남자 상인)
"뭔 얘기를 해 ○○ 새끼들아."

(흡연자)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지금!"

(여자 상인)
담배 좀 안 피우면 안 돼요 여기서? 저리 가서 피우면 안 돼요?

(남자 상인)
"여자한테 말을 하자며. 우리 마누라야 마누라.

(흡연자)
"지금 시비 거는 거야?"

"아니 와서 여기서 윽박지르지 여기서 공간이 뭐 흡연 뭐 비흡연 구역이라고 정해져 있어요?"

(여자 상인)
"소용도 없어요. 목에서 가래가 나와요. 가래가. 이를테면 뭐라고 표현을 해야 되나 락스 냄새가 나요."

버튼을 눌러도 달라지는 게 없었습니다.

닷새간 금연벨 50곳 눌렀습니다.

대부분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현장음]
<방금 이거 소리 들으셨나요?>

"네"

<계속 피우고 계셔 가지고>

"효과는 없어요. 저녁 되면 다 이리 와서 막 피우는데"

<다 피워요 여기? 벨 들려도요.>

"그렇죠. 여기 누르는 사람이 없어요."

<방금은 눌렀잖아요 제가>

"아직 못 끊어서 그냥 피우는 거라고요."

머리 위에 스피커가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음]
<금연벨 들려도 그냥 안 끄시는 거예요?>

"피우는 사람들이 조심해야지 뭐"

<방금 아예 못 들으신 거예요?>

"몰라, 나 그냥 귀가 한참 먹었나 봐."

이 금연벨이 싼 건 80만 원대, 비싼 건 270만 원이 넘었습니다. 

이걸 여러 지자체가 설치했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효과는 어떨까요. 

<금연벨 때문에 취재 나왔는데>

[환경미화원]
"저거 솔직히 수동이에요. 누가 눌러야 돼. 담배 피우고 있을 때. 저밖에 안 눌러 솔직히"

"근데 저거 솔직히 말해서 누가 계속 눌러야 되는데 여기 지금 아무 실효성이 있냐. 없어요."

그래도 일단 설치를 했다면, 관리라도 잘 되어야 할 겁니다. 

[현장음]
(PD)
"눌러봐봐"

(기자)
"이거 안 되는 거…"

작동하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애써 찾아야 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기자)
"여기도 묻혀 있는 것 같은데 꽃 사이에, 아예 버튼이, 버튼이 없나? 아 저기 있네 버튼이."

설치한 지자체조차 효과가 의문인 것,

[○○구청 관계자]
<이게 효과가 있는 건가…>

"저희는 사실 이게 효과가 별로 없다고 생각을 해요"

지난해 수천만 원어치 새로 설치한 곳도 있습니다.

[현장음]
"내가 몇 번 눌러보고 저거 처음에 와가지고 누르면 피할까 하고 들은 체도 안 하고 뭔 소리도 못 해 이 사람들."

이게 다 세금입니다.

[금연벨]
"이곳은 상습 흡연으로 인한 민원 다발 지역입니다 국민의 건강한 생활 환경 조성과 간접흡연 피해 예방을 위해 금연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장카메라 정경은입니다.

PD : 엄태원 박희웅         

정경은 기자 [ga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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