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교사들 사과 방문 ‘불발’…광주제일고 측 “마음의 준비 안 돼”

2026-07-01 10:19   사회

 지난 달 29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섞은 응원가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고교 야구대회 도중 불거진 배재고의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 학교 교사들이 상대 팀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할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광주일고 측은 "사과를 받을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1일 서울시교육청과 교육계에 따르면 배재고 교사 등 교직원들은 1일 광주일고를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사 뿐 아니라 해당 구호를 외쳤던 학생 선수들과 학부모도 학교를 찾아 사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광주일고 측은 "현재 우리 학생들이 사과를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금일(1일) 방문은 재고해 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과 배재고는 “광주제일고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존중하여, 광주제일고 측과 협의하여 향후 방문 일정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경기 후반 배재고 측 더그아웃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가 반복적으로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해당 구호는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을 연상시킨다는 지적과 함께 온라인상에서 지역 비하성 표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경기 하루 뒤인 지난 달 30일 배재고가 SNS를 통해 사과를 했지만 광주제일고 측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공식 항의서한을 전달했고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도 조사가 이뤄지는 등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