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일 안보협력에 “멸망 불러오는 어리석은 망동”

2026-07-09 11:41   정치

 지난달 28일 서울 국방부에서 악수하는 안규백 국방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대신 (사진: 뉴스1, 국방부 제공)

북한은 최근 한일 안보협력 흐름에 "핵보유국 눈앞에서 벌이는 적수국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결탁 놀음은 스스로 멸망을 불러오는 어리석은 망동"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9일) 강철수 북한 대적연구원 실장 명의의 '멸망을 자초하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결탁' 논평에서 최근 한일 국방장관 회담 등을 거론하며 "일본과 한국의 안보협력이 유사시 탄약을 비롯한 군수물자를 서로 제공하는 '군수지원협정' 체결이 지향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패권을 추구하는 미국의 야욕이 더욱 노골화되고 한국의 대결광들이 '조선 정권과 조선인민군은 적'이라는 도발적 망발을 거리낌 없이 내뱉는다"고 비난했습니다. 국방부가 국방백서에 북한을 '적'으로 규정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우리 공화국이 핵무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만이 첨예하고 예측 불가하게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하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유일무이한 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논평을 낸 북한 대적연구원은 기존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싱크탱크인 '조국통일연구원'의 후신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024년 11월 윤석열 정부의 평양 무인기 침투사건을 비난하며 처음 등장했고, 실장 명의 논평을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기존 한일 협력 비난 메시지와 유사한 맥락"이라며 "외무성이 아닌 연구원 명의로, 낮은 격으로 짚고 넘어가는 수준의 반응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