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푸젠성 신발공장 화재로 28명 사망…시진핑 “책임자 엄중 문책”

2026-07-10 08:4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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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남부 푸젠성의 한 신발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최소 28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낮 푸젠성 진장시의 신발 제조업체 '후이텅' 공장에서 불이 나 다층 건물을 순식간에 집어삼켰으며, 옥상으로 대피한 근로자들이 고립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재 당시 공장에는 근로자와 방문객 등 모두 239명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213명이 대피했습니다. 그러나 병원으로 이송된 2명이 치료 중 숨졌고, 실종 상태였던 26명도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현재까지 사망자는 최소 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관영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건물 전체에서 거센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10여 명의 근로자가 옥상에 고립된 채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하며 "이번 화재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수개월 동안 생산시설에서 잇따라 대형 사고가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사고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대규모 진화와 구조 작업을 벌여 오후 4시쯤 큰 불길은 대부분 잡았지만, 저녁까지도 현장에서는 검은 연기가 계속 피어올랐으며 소방차들이 물을 뿌리는 작업을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예비 조사 결과 화재는 공장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당국은 신발 제조에 사용되는 원자재와 접착제 등 가연성 물질이 대량 보관돼 있어 불길이 급속히 번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재가 계단과 통로에 쌓여 있어 구조와 진화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회사 책임자와 관련자들을 구금했으며, 회사 계좌도 동결한 상태에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진장시는 중국 최대 신발 생산기지 가운데 하나로, 수천 개의 신발 제조업체가 지난해 12억 켤레 이상의 신발을 생산해 세계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