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지어라” 美 상무장관, 마이크론 반도체 행사서 삼성·하이닉스에 생산 확대 촉구

2026-07-10 08:50   국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 장관. 뉴시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해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를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주 클레이 타운에서 열린 마이크론 반도체 생산공장(팹)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에 참석해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불러와 생산시설을 짓게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투자 확대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마이크론이 앞장서고 있는 만큼 경쟁사들도 질투심을 느껴 결국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 경쟁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훌륭한 기업과 미국의 지식재산권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보호하고자 한다"며 "마이크론이 가능한 한 빨리 공장을 완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러트닉 장관이 마이크론 경영진이 경쟁사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반기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미국 반도체 공급망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마이크론은 오는 2035년까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과 기술 분야 투자 규모를 2500억 달러(약 375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