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 만난 김민석·정청래…“내가 당 대표 적임자” 격돌

2026-07-10 18:19   정치

 김민석(왼쪽)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전북특별자치도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제3차 상무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호남을 찾은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승리해 본 경험을 가지고 다음 총선 준비를 탄탄하게 하겠다"고 당 대표 출마 각오를 밝혔습니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정청래 전 대표는 "누가 대표가 되어야 하는지 지난 1년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며 응수했습니다.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오늘(10일) 오후 2시에 열린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이건태, 김태선 의원과 도당을 찾은 김 전 총리는, 전북도당 관계자들 한명 한명을 찾아다니며 악수를 나눴습니다.

10분 정도 후 이원택 전북지사와 함께 도착한 정 전 대표도 전북도당 이곳저곳을 돌았습니다.

회의실 가장 앞쪽 자리에 앉은 둘은, 환하게 웃으며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가나다 순서에 따라 먼저 축사를 시작한 김 전 총리는 "이대로 가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가 안정적으로 승리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며 "승리해 본 경험을 가지고, (다음 총선) 준비를 탄탄하게 하겠다"고 정 전 대표 앞에서 출마 각오를 밝혔습니다.

"'친석', 이렇게 구분하는 걸 봤는데, 지금은 자기 정치를 할 시간도 아니고 대선의 시기도 아니다"라며 '자기 정치' 프레임으로 정 전 대표를 향한 공격도 이어갔습니다.

"오로지 대통령과 정부를 뒷받침하는 것 외에 여당의 책무는 없다"며 "모두가 친명이 되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후 개회사에 나선 정 전 대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고, 억울하게 컷오프됐어도 당을 위해 헌신하고 전국에 지원 유세를 다녔던 제가 (당 대표)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네 분의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반목하면 어떻게 외연 확장을 하겠냐"며 "당 밖으로는 통합과 연대를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먼저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 전 총리 앞에서, '당 대표 적임자는 본인'이라며 당 대표 출마 의지와 각오를 분명히 한 겁니다.

개회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선호투표제와 청년최고위원 도입 등 당 전당준비위원회 의결 사항에 대해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취지의 의견도 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선호투표제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기상 기자 wakeup@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