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못 넣었다고 살해 협박…콜롬비아 선수, 귀국도 포기

2026-07-11 19:09   국제

[앵커]
이번 월드컵 16강전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콜롬비아 축구 선수가 살해 협박을 받아서 귀국을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32년 전 콜롬비아에선 자책골로 살해당한 선수가 있었습니다.

보도에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콜롬비아는 지난 8일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대표팀 모든 선수들이 귀국했지만 단 한 명, 미드필더 하민톤 캄파스만은 예외였습니다.

연장 후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이에 살해 협박이 이어지자 홀로 귀국을 미룬 겁니다.

SNS에서는 여전히 캄파스는 물론 그의 가족을 겨냥한 글들까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현지에선 32년 전 비극을 떠올립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수비수 에스코바르가 자책골을 넣었다가 고향에서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은 지금도 전 세계 축구계의 비극으로 남아 있습니다.

콜롬비아축구협회는 하민톤과 가족에 대한 협박을 규탄하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텔레파시피코(콜롬비아 공영방송)]
"(협회는) 이번 사건에 책임 있는 자를 기소, 처벌하는 데 필요한 조사에 조속히 나서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캄파스는 본인의 SNS에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도 "어떤 슬픔도 증오와 두려움 속에서 사는 걸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