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투명 투표함 ‘성능 1위’ 라더니, 선관위 뒤늦게 “다시 전량 제작하라”

2026-07-15 18:42   정치

 관내사전투표함 불량 사례 사진 / 출처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관 업체'를 통해 제작한 투명 투표함(관내사전투표함) 전반에 대해 재제작 요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쟁 입찰 당시 선관위는 해당 업체의 제품 성능·기능에 대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줬는데 파손 등 불량이 발생하자 부랴부랴 재제작을 요구한 겁니다.

오늘(15일) 선관위가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관내사전투표함 이행 확약 서류에 따르면, 선관위는 중앙선관위 정당 과장으로 역임한 한 모 씨가 대표로 있는 A 업체와의 투명 투표함 계약 기간을 기존 2025년 12월 26일~2026년 4월 30일에서 2025년 12월 26일~2026년 10월 30일로 6개월 연장했습니다.

선관위는 연장 계약서에서 "사업 대상 물품의 미비점 보완을 위한 금형 수정 등 제작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A 업체 측은 "선관위가 제품의 하중·경도가 떨어지고 부착 스티커도 떨어진다며 전량 폐기·재제작을 요구했다"며 계약 연장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선관위는 제품 재제작 요구 경위를 묻는 채널A 질의에 "하반기에 업체 유지 보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재제작에 돌입할 경우 "받침대(4천 422개), 덮개(1만 3376개)를 전량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2월 15일 선관위 경쟁입찰 평가 당시 성능 평가 부문에서 29.1429점(30점 만점), 기능 평가 부문에서 28점(30점 만점)을 받아 1등을 차지했습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경쟁입찰이라며 선관위가 만점 가까이 준 전관예우 기업이 결국 불량품만 만들었다"며 "선피아(선관위 마피아)의 전형"이라 지적했습니다.




강보인 기자 riverview@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