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도 건강검진…머릿속 비밀 풀었다

2026-07-15 19:51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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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백 년 전 불상도 건강검진을 한다면 믿어지시나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유물을 통째로 정밀 촬영할 수 있는 원통형 CT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문화재 속 비밀이 첨단 과학 장비를 통해 드러났는데요.

장하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육중한 철제 문이 열리자 거대한 원통형 기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검사대엔 경건한 표정의 황금빛 불상이 가로로 누워 있습니다.

길이 3m에 이르는 대형 문화유산까지 정밀 검진이 가능한 컴퓨터단층촬영, 이른바 CT 기기가 국내 처음 도입 된 겁니다.

모니터 화면에는 머리카락은 물론 불상을 만들 당시 사용한 나무의 나이테까지 생생하게 보입니다.

[양석진 / 학예연구사]
"머리 부분에 보니까 일부 복장물이 남아있는 걸 확인했고요. 제작 기법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구조가 확인됐고."

이날 정밀 검진을 받은 건 높이 117.5㎝, 너비 82㎝에 이르는 서울 지장암 목조비로자나불좌상.

이번 검사로 불상 머리에 남아있던 불교적 상징물이 확인됐고, 약 200년된 통나무로 제작된 것도 밝혀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CT 장비 도입으로 그동안 어려웠던 대형 목조 불상 등 대형 유물에 대한 연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김민정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