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과의 5개월간 전쟁 과정에서 육군의 핵심 장거리 정밀 미사일 재고를 대부분 소진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각)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육군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ATACMS(에이태큼스)와 PrSM(정밀타격미사일) 등 장거리 정밀 유도미사일을 사실상 대부분 사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에이태큼스와 정밀타격미사일 모두 지대지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로, 적 방공망 사거리 밖에서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미 육군의 핵심 전력입니다. 특히 정밀타격미사을은 기존 에이태큼스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차세대 장거리 미사일입니다.
소식통들은 정확한 잔여 재고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이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재개할 경우 장거리 미사일 대신 유인 항공기를 활용한 위험도가 높은 작전에 더 의존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미 중부사령부가 세계 각지에 배치된 미군 재고를 중동으로 전환 배치해 부족분을 보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재배치는 다른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에 대응할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미군의 방어용 무기 재고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전쟁 기간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약 65%,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요격미사일의 약 38%가 소모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 수치가 미 정부 내부 자료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며 “방산업체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도 “미군은 대통령이 필요로 하는 시기와 장소에서 임무를 수행할 충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