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변질돼 쉽니다”…‘역대급 폭염’에 속 타는 골목상권

2026-08-07 19:41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생업인데, 떡이 쉬어서 쉰다는 안내문 거는 마음 얼마나 착잡했을까요.

역대급 더위에 영업을 포기하는 가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곽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3호선 금호역에 있는 떡집.

출퇴근 시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문이 굳게 닫혔고, 불도 꺼진 상태입니다. 

가게 유리문엔 이달 말까지 휴업한다는 현수막이 붙어있습니다.

[떡집 사장]
"지하철이 (역 내부는) 일단은 냉방이 안 되니까요. 찐득해지고 떡 같은 건 상할 수도 있고."

한낮에 가게 내부가 37도까지 치솟아 떡이 상할 위험이 높아지자 아예 문을 닫은 겁니다. 

다른 지하철역도 폭염에 쉽게 상할 음식은 판매를 포기했습니다. 

9호선 가양역의 또 다른 가게도 "떡집 휴가"라는 팻말을 붙이고 판매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호두과자 판매점은 고온의 기계 때문에 내부 온도가 40도 가까이 올라갑니다.

뜨거운 열기 때문에 장시간 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종수 / 호두과자 가게 직원]
"평소보다 1시간이나 1시간 반 정도 일찍 문을 닫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쉽게 시들어버리는 꽃집은 문 여는 시간을 늦춰버렸습니다. 

[김도연 / 꽃집 사장]
"목이 많이 꺾인 경우도 많고 물도 금방 더러워지고 식물들도 금방 처져가지고 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폭염에 상인들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박혜린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