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막판 쟁점을 조율하기 위해 3주 만에 미국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김 장관은 현지시각 16일 미국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방미 때) 저희가 8월 말이나 9월 초 정도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를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씀드렸다"며 "막판이 되면서 실무적으로 다양하고 구체적인 쟁점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화상(회의)도 하고 실무접촉도 했는데 전체를 정리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 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8월말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를 발표한다는 기존 계획에 대해 "그 목표 하에서 지금 디테일하게 협상 중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쟁점들이 나오고 있다"며 "그걸(8월 말) 목표로 어떻게 해서든 해결해보자는 측면에서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미국이 대미 투자 이행을 서두르라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 장관은 미국이 관세 압박을 했느냐는 질문에 "저는 모르겠다"며 "(그런 압박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현지시각 16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며 특파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다만 "투자 속도를 내자는 취지에 대해서는 금년 초부터 트럼프 대통령도 말을 했다"며 "벌써 1년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공감하고 있고, 그런 취지에서 제가 왔다갔다하면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추가 관세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미가 지난해 합의한 15% 수준이 지켜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도 그렇고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그렇고 양국이 합의한 그 정신을 지키겠다고 지난번에 (강제)노동 분야를 발표할 때 이야기했다"며 "예단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미국의 과잉생산 조사 결과 발표 전 대미 프로젝트가 발표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면서도 "과잉생산은 미국이 우리와 이야기할 때는 8월 말 정도로 이야기했는데 생각보다 좀 더 길어지는 느낌이 든다"고 했습니다.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여전히 복합화력발전 분야가 유력한지에 대해선 "기다려 보시죠"라며 "당초에 이야기했던 대로 지금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김 장관은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 경질이 이번 방미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협상은) 개인이 하는 게 아니고 전체 조직이 같이하는 것"이라며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장관은 지난달 22일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 개소식 참석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했는데, 불과 3주만에 다시 방미길에 올랐습니다.
최근 미국 상무부가 대미 투자 프로젝트 결정을 서두르라는 취지의 서한을 우리 정부에 보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 미국 측 관계자들과 만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둘러싼 이견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