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잠기고 쓰레기통 ‘둥둥’…도로엔 물고기

2026-08-17 19:1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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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우의 기세는 순식간에 주변을 집어삼킬듯 거셌습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물폭탄에 시민들이 느낀 공포는 직접 찍은 영상에도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재난 영화를 방불케 했던 당시 상황들, 조현진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간판에 불이 켜진 편의점 앞.

급류에 밀려온 차량들이 보이고 누런 흙탕물이 솟구칩니다.

거센 물살은 급류를 만들어 도로를 내달립니다.

주차된 차들은 빗물에 반쯤 잠겼고 커다란 녹색 쓰레기통이 거리를 둥둥 떠내려갑니다.

차량 한대가 물살을 헤치며 조심조심 이동합니다.

[현장음]
"저 차는 움직이고 있네. <침수됐나 봐.>"

차들로 붐비던 사거리는 흙탕물에 뒤덮여 시민들은 망연자실 바라볼 뿐입니다. 

학교 앞 도로는 제한속도 표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에 흙탕물이 차오릅니다.

매일 건너던 도로는 밤새 하천으로 변해 맞은 편 가게까지 가지 못했습니다.

[주석봉 / 경남 거제시]
"길을 건너지 못해서 가게 쪽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1층들은 물에 다 잠겨서 지금 현재는 정비 상태입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하천에 있던 물고기가 도로까지 밀려왔습니다.

물살에 휩쓸려 온 돌들이 도로 중간중간에 쌓여 작은 갯바위처럼 됐습니다.

지하 주차장까지 물이 차버려 놀란 아파트 주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시민들은 폭우와 침수 당시 모습을 실시간으로 sns에 올리며 긴박했던 상황을 알렸습니다. 

시시각각 불어나는 빗물과 쉴새없이 내리치는 벼락에 수십번 놀랐습니다.

[현장음]
"오!"

밤새 기록적인 폭우를 지켜보던 거제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뜬눈으로 아침을 맞았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