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싶어도 못 뛴다” 박지성이 이끄는 혁신위, 유소년 축구 호소들었다

2026-08-19 20:05   스포츠

 사진 - K-축구혁신위 경청회 (사진제공: 문체부)

K-축구혁신위가 오늘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스타디움에서 유소년 육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경청회를 열었습니다.

박지성·유승민 공동위원장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영표·박주호 해설위원 등 혁신위원 9명을 비롯해 유소년 지도자, 학부모, 체육계 관계자 등 참석자 80여 명은 약 3시간 동안 유소년 축구 발전 방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서울 신림중학교 이현우 감독은 "현재 저학년 학생들은 리그 경기를 1년에 3경기를 배정받는다"며 선수들이 실력을 키우기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 숫자가 부족한 배경은 운동장 부족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회 경기가 혹서기와 혹한기에만 개최되는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울산시축구협회 이동진 전무이사는 "2009년 문체부와 교육부에서 '공부하는 운동선수'라는 목표로 대회는 방학 중에만 개최하게끔 했다"며 "20년이 다 돼 가는데 변함 없이 가장 덥고 가장 추울 때 시합한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고등학생의 경우 대학 입시가 수시만 국한되는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용문고의 김지민 선수는 "고3 선수들은 수시원서 때문에 7월 안에 리그 경기와 대회 3개를 다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수술해야할 정도의 부상을 당했는데도 수슬을 미루고 테이핑을 하고 운동에 참여하는 선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참석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은 제도 개선을 위해서 최대한 힘쓸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영표 위원은 "수시 정시 등 같은 아무것도 아닌 문제들로 지금까지 한국 축구가 성장하는데 여러가지 장애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다"며 "이번 기회에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운동장이 없어서 운동을 못한다는 것에 우리나라 체육행정을 맡고 있는 저로서는 정말 마음이 아프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실을 막고 있는 낡은 규정을 고치는 일 등 하나하나 세밀하게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