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설치기사·타투이스트가 마약 밀수

2026-08-20 13:56   사회

 에토미데이트 소분용 전자담배 통 (출처: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지난 2월 신규 마약류로 지정된 수면마취제 에토미데이트를 국내로 밀수해 유통한 일당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에토미데이트를 해외에서 밀반입해 유통하고 투약한 일당 32명을 입건하고 이 중 13명을 구속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이들 중 밀수책은 마약 전과가 없는 에어컨 설치기사, 타투이스트, 전직 선원 등 직장인들로, 단순히 돈벌이를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세관 단속을 피하려 에토미데이트를 화장품 용기나 섬유유연제 팩, 식료품 상자에 숨겨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이후 전자담배 액상 카트리지 형태로 소분한 뒤 경산시, 수원시, 서울시 일대 주택가 등에 놓아두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했습니다.

특히 압수된 에토미데이트에서는 인체 투여 시 심혈관계에 치명적인 동물용 마취제 '메데토미딘' 성분도 함께 검출돼 인명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6개월 간의 수사를 통해 시가 12억 상당의 에토미데이트 2kg를 압수했고, 현재 해외총책을 추적 중입니다.

경찰은 현행법상 에토미데이트가 마약류 중 위험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분류되어 '유통 행위'에 대해서는 가중처벌 할 수 없다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우 기자 pikach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