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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의 리포트]거대한 ‘침수 차량 무덤’으로 변한 매립지
2026-08-20 20:5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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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수해 복구 속보 짚어보겠습니다.
경남 거제의 한 시골마을입니다.
노부부가 사는 집 내부엔 꺼내지 못한 세간살이가 한가득입니다.
무거운 소파는 옮길 엄두가 안납니다.
[박정순 / 둔덕마을 주민]
"이 선생님들 안 왔으면 오늘 우리가 손도 까딱 못하겠어요. 이렇게 허리가 아파가지고…"
침수 피해를 입은 마을의 한 집에 들어왔습니다.
전기도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물에 잠겨 망가진 세탁기는 한켠에 겨우 세워놨습니다.
[현장음]
"AS 센터 한번 불러보고 안 되면 버리려고."
문을 닫았던 학교는 오늘 등교를 시작했지만 가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교문 앞엔 부서진 차량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허서진 / 둔덕중 학생]
"평탄한 길이었는데, 기구들도 무너져있고 좀 파손된 것 같아요."
같은 거제의 다른 마을로 가봤습니다.
아스팔트 조각들로 가득한 마을 출입로는 지금도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송곡마을 주민]
"도로 개통만 임시 개통으로 어제 했어요. 지원 온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어요."
또다른 곳입니다.
넓은 공터에 차량이 한가득입니다.
놀러 온 차들이 아닙니다.
가까이서 보니 흙탕물 범벅인 침수 차량들입니다.
물을 먹어 못쓰게 된 차를 폐차 절차를 밟기 전 보험사들이 매립지에 임시로 모아놓는 겁니다.
[황태문 / 견인차 기사]
"(견인 요청 들어온) 차가 대략적으로 들어와 있는 것만 200대 가까이 들어와 있고요. 시간이 없습니다. 그냥 왔다 갔다 하는 거죠."
지금껏 모인 차량은 1천 대에 육박합니다.
하루아침에 차를 잃은 차주는 황망한 마음으로 짐을 정리합니다.
[손상균 / 침수 피해 차량 차주]
"폐차를 하자 이래서 지금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분신 같은데 현재는 꼼짝할 수 없어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어제까지 11개 손해 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피해 차량은 1천 7백여 대, 추정되는 손해액은 145억 원이 넘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어서요.
지금도 침수된 지하 주차장에 갇힌 차량이 수백 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거제를 살리기 위한 수해 성금들도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보다 구체적인 지원 대책이 나와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