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령 사라지니 팔공산에 ‘담비’가 돌아왔다

2026-08-25 19:5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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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년 가까이 무속인들의 굿판이 벌어지던 대구 팔공산 계곡이 달라졌습니다. 

불법 시설물들을 철거하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담비부터 참매까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첨벙첨벙 계곡물 사이를 뛰어다니는 건 2급 멸종위기 야생동물 담비입니다. 

담비에게도 이번 여름은 견디기 어려운 듯 물속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식힙니다.

계곡 바위 위 쉬고 있던 '참매'가 시원한 계곡물에 잠깐 발을 담그더니 날아갑니다. 

깜깜한 밤이 되자 노루 한 마리가 유유히 계곡을 지나갑니다.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야생동물들이 대구 팔공산 국립공원 계곡에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무속인들이 70년 가까이 불법으로 굿을 하고 기도를 하던 곳이었는데, 석달 전 모두 철거됐고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

[이동경 / 팔공산 국립공원 동부사무소 계장]
"(전에는) 촛불함을 만들어서 계곡 물에 담가 놓기도 하고 . 사람의 인위적인 간섭이 없다 보니까 (동물이) 좀 더 쉽게 접근하지 않았나…."

국립공원공단은 앞으로도 불법 굿당과 무속행위를 단속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유주은 기자 grac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