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성 /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어제)
범죄에 기인했는지 안 했는지는 부검을 통해서 확인할 거고요. 자살로 현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부검을 통할 거고요.
Q. 원래 한림항 쪽으로 자주 나갔나?
장미란 씨 남자친구 (지난 21일)
아니요. 이렇게 바닷가까지는 안 나왔어요. 왜냐하면 그 바로 한 블록 전이 저희가 자주 가던 고깃집도 있고, 노래방도 있고 하는 읍내예요. 그래서 거기까지는 가도 바닷가 배 있는 데까지는 잘 안 나왔죠. 더군다나 걸어서.
반면 남자친구는 "목숨을 끊을 일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슬리퍼를 신고 야자수 숲까지 굳이 들어갔을까 싶다"고 의문을 드러낸 겁니다.
한 범죄심리 전문가는 아직까지 사망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고도 주장합니다.
표창원 /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 소장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실무상으로는 자살의 가능성이 높다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아직까지 그걸 단정할 수는 없어요. 그렇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다른 어떤 요인들도 있어서 아직까지는 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야자수 숲 말고도 장미란 씨 동선도 의문은 여전합니다.
장 씨가 숙소를 나선 뒤 휴대전화 신호가 끊기기까지의 행적입니다.
장 씨의 숙소,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장소, 그리고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모두 반경 약 2km 범위에 몰려 있는데요.
장 씨가 숙소에서 야자수 숲으로 직행했는지, 한림항 등 인근 다른 장소를 들렀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장 씨가 사망한 이후 시신 옆에 있던 장 씨 휴대전화가 꺼질 때까지 계속 신호를 보냈을 가능성도 있지만, 사망 전 기지국의 신호 수신반경 안에서 다른 장소를 들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요, 채널A 단독 취재에 따르면 이런 게 있습니다.
경찰이 A경장 허위 종결 정황을 포착해 입건해놓고도 장미란 씨에 대한 최초 112신고 녹음 파일의 보존기간 연장을 요청하지 않아서요.
3개월 보관 기간이 지나고 며칠 전에 해당 파일이 그대로 지워진 겁니다.
제주경찰청 112상황실 관계자
112(상황실) 쪽으로는 (녹음파일 보존) 통보나 이런 게 온 게 없으니까….
경찰 측은 "A 경장에 대한 수사 의뢰가 급선무"였다며 "신고 파일 없이도 수사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지만 정작 진상 규명의 첫 단추인 원본 증거는 날려버린 겁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경찰이 3개월이나 허송세월을 하다 보니 증거가 완전히 없어져 버렸습니다.
김상균 /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
최초 신고 내용이 수사에 가장 기본 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범죄 혐의가 있는지 없는지를 정확히 판단하기 이전에 자료가 삭제됐다는 것은 충분히 문제가 있는….
결국 112 최초 신고 녹음 파일도 없고, 실종 전후 CCTV도 모두 지워졌고 이렇게 경찰이 기초 증거조차 확보하지 못한 탓에 여전히 장미란 씨가 왜 숨졌는지 의문점이 제대로 해소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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