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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15분, 숙소에서 야자수숲 가봤더니
2026-08-26 19:0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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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발표대로라면 장미란 씨가 밤 10시 쯤 숙소를 나서 얼마 안 돼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숙소부터 야자수숲까지 밤 10시에 어떤 모습인지 오세정 기자가 그 시각 그 길을 따라가봤습니다.
[기자]
장미란 씨가 지난 5월 12일 숙소를 나선 시각은 밤 10시 15분쯤.
장 씨가 곧바로 야자수 숲으로 향했다면 지났을 가능성이 높은 길을 비슷한 시간대에 걸어가 봤습니다.
갈림길을 비추는 가로등을 지나자 금세 칠흑 같은 어둠이 펼쳐집니다.
가로등에서 멀어지자 기자가 걷고 있는 지면이 평평한지 패여있는지 조차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캄캄합니다.
낮 시간엔 도보 여행자가 수시로 지나가는 제주올레길 코스에 속해있지만, 어두워지면 지나는 사람도 오가는 차도 자취를 감춰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인근 주민]
"<밤에는 여기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겠네요?> 사람이 없어요. 사람 별로 없어요."
어둠은 도로 위 차선도 삼켜버렸고, 불과 몇 미터 앞에 세워 놓은 차량이나 사람도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웠습니다.
다음 가로등도 수 킬로미터 밖에 불빛처럼 보일 뿐,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지 않고는 어른도 걸어 다니기가 꺼려지는 캄캄한 구역입니다.
그제 장 씨의 시신이 발견된 야자수 숲도 나무들이 빽빽이 모여있어 더 컴컴한 벽을 마주한 느낌마저 듭니다.
나무 기둥과 가지들로 울창한 야자수 숲 내부는 밝은 손전등을 비춰봐도 보이는 게 거의 없습니다.
앞서 장 씨의 남자친구도 밤 시간대야자수 숲의 이런 환경을 들어가며 장 씨가 "거기까지 굳이 들어갔을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규영
영상편집 : 구혜정
오세정 기자 washing5@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