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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부추긴 재선충…소나무 없애야 하나
2026-09-06 19:0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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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좀 계절감이 바뀌었다해도 아직 단풍이 올 땐 아닌데, 강원 충청지역 수풀이 온통 갈색으로 붉은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단풍이 아니라 소나무 잎이 재선충병에 걸려서 시들어가는 겁니다.
아예 나무 종류를 바꾸는 극약처방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록색이였던 이 산은 갈색으로 변했다가 지금은 잿빛이 됐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이 휩쓸고 지나간지 3년, 사시사철 푸르던 마을 뒷산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집단고사가 발생하면서 말라죽은 나무들이 수년째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부러진 가지들이 간신히 걸려있고, 나무가 앞으로 기울어졌습니다.
[이기철/ 경북 포항시]
"이 산 8부 능선 밑으로 송이가 굉장히 많이 났어요. 근데 지금은 전혀 안나는 상태죠. 재선충이 와가지고 소나무 자체가 없잖아요."
울산과 경주, 포항 등 영남 동해안을 따라 번지던 소나무재선충은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인 울진까지 턱밑까지 다다랐습니다.
올해 재선충 감염목은 지난해보다 29만 그루 늘어난 177만 그루로 강원, 충청으로까지 급속히 번지는 상황입니다.
최근 3년 사이 강원은 10배, 충남은 64배나 소나무재선충 감염이 급증했습니다.
[이홍대 / 산림청 산림병해충과장]
"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 같은 경우에는 따뜻한 기온을 좋아합니다. 좀더 일찍 출현해서 더 늦게까지 활동하게 되는 거죠."
정부는 800km 규모의 국가 방제 벨트를 구축하고 국가재선충방제단을 출범시켰습니다.
좀처럼 소나무재선충이 잡히지 않으면서 아예 활엽수로 수종을 전환하는 극약처방까지 고려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김지향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