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이 그리는 집권여당의 모습

2026-09-07 17:00   정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야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6.9.7/뉴스1

"대통령에겐 직언하겠습니다. 여·야는 본회의부터 섞어 앉읍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시한 집권여당의 모습입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5개월을 맞아 대통령을 확고하게 뒷받침하면서도 민심을 솔직하게 전달하고, 외연을 넓히는 '책임정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 대통령엔 '직언하는 원팀'

김 대표는 A4용지 20장에 달하는 연설문에서 특히 '당정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창조적 당정 수평관계를 확립하겠다"며, 대통령의 당적 보유와 당정 일치가 "책임 정치와 정치 안정의 안전판"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당정 분리보다는 '원팀'에 방점을 찍은 겁니다.

그러면서도 집권당의 역할을 대통령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에만 두지는 않았습니다. 김 대표는 "민심을 직언하며 확고하게 지원하는, 책임 있는 집권당"을 제시했습니다.

김 대표는 정부 출범 15개월을 맞아 "국정 수행에 대한 엄정한 평가의 시간이 왔다"며 "지금은 성과보다 문제와 과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시간"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 "본회의 자리부터 섞어 앉자"

당의 외연은 양쪽으로 넓히겠다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진보 개혁 정당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교섭단체 정수 조정 논의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정당과의 연대 공간을 넓히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중도·보수층을 향해서도 문을 열었습니다. "중도 보수세력과 대화하겠다"며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영역을 하나씩 늘려가자고 제안했습니다.

국회 풍경부터 바꾸자는 이색 제안도 내놨습니다. 김 대표는 "거창한 정치개혁 말고, 소박하게 본회의 자리부터 섞어 앉자"며 "당별로 말고 가나다순으로 앉으면 어떻습니까?"라고 했습니다.

정당별로 나눠 앉는 본회의장 좌석을 여야 의원들이 뒤섞이도록 바꾸자는 겁니다. 김 대표는 "서로 맞장구도 치고, 서로 자기 당 의원 흉도 보는 것도 해볼 만하지 않느냐"며 "장동혁 대표님과 뒤에 같이 앉아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신희철 기자 hcshi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