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정당 돌풍에…옛 비밀경찰도 주의회 입성

2026-09-12 08:46   국제

 독일 afD 정당 후보들 모아둔 SNS 캡쳐 [출처=X@sulcomplottismo]

옛 동독 정보기관인 국가보안부(MfS) 비밀경찰 출신 78세 남성이 동독 지역 주의회 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독일 공영 ZDF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치러진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베르니게로데 선거구에 극우 독일대안당(AfD) 후보로 출마한 프랑크로날트 비쇼프가 37.9%를 득표해 기독민주당(CDU) 비앙카 하이네(21.5%)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AfD가 44%대 득표율로 압승하면서 39석을 확보함에 따라 비례대표 순위 33번을 배정받은 비쇼프도 주의원이 된 겁니다. 작센안할트를 비롯한 독일 대부분 주는 연방의회와 마찬가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택하고 있습니다.

비쇼프는 소련이 동독을 통치하던 1948년 작센안할트주 차이츠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10년간 군 복무를 하고 1977년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까지 동독 국가보안부에 근무했습니다.

슈타지(Stasi)로 불리는 국가보안부는 반체제 인사 감시 등 자국민을 탄압하는 비밀경찰 활동으로 악명을 얻었습니다.

비쇼프는 2016년에도 AfD 소속으로 주의회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습니다. 당시 그가 공공기관에 위장 파견된 특임장교, 즉 비밀요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비쇼프는 행정기관에서 출국절차 담당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비쇼프는 국가보안부에서 월급을 받았다는 기록이 나오자 의혹을 인정하며 "항상 법과 규정을 지켰고 범죄를 저지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서영 기자 zero_s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