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파주 살인’ 냉동창고 부산서 급주문…“일주일만 쓴다, 온도 조작법 물어”

2026-09-12 14:58   사회

 지난달 27일 범행에 쓰인 냉동창고를 운반하는 모습

파주 '냉동창고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30대 카페 사장이 범행 전, 400km 넘게 떨어진 부산 지역 업체에 냉동창고를 주문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위조 상품권 보관용이라면 불필요한 온도설정법을 문의하거나, "일주일만 쓰겠다"고 하는 등 정황도 발견돼 경찰이 '사전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12일 채널A 취재 결과, 카페 주인은 지난달 27일 부산의 한 업체를 통해 냉동창고를 자신이 운영하던 경기 파주시 카페로 배송받았습니다.

◆"일주일만 쓸 것" 냉동창고 온도 조절 방법 문의도

업체 관계자는 취재진에 남성으로부터 '카페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다'거나, '식자재 등 식품을 넣을 냉동창고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남성은 업체 측에 "냉동창고를 며칠 쓰지 않을 것"이라며 "일주일 안에 회수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냉동창고의 온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업체 조사를 통해 남성이 냉동창고를 주문한 경위와 당시 업체 측에 한 구체적인 요청 사항에 관한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평소 이용하던 인근 거래처가 있었는데도, 급하게 주문을 하기 위해 400km 넘게 떨어진 부산 업체에서 냉동창고를 주문한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우발범행' 진술 바꾼 피의자…경찰은 계획범죄에 무게

남성은 냉동창고를 들여온 목적에 대해서도 진술을 바꿨습니다.

사건 초기 경찰 조사에서는 "살인 목적으로 냉동창고를 들여왔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이후에는 "가짜 상품권이 피해자에게 들통나자 피해자를 냉동창고에 가뒀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냉동창고의 주문 시점과 경위, 업체 측에 한 요청 사항 등을 토대로 남성이 처음부터 범행을 염두에 두고 냉동창고를 준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여부와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한 추가 수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 주 초 남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장진우 기자 jinuse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