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자, 17개국에 10만 명 넘어…“임금 높은 러시아 선호”

2026-09-16 21:00   정치

 러시아 파병 군인들을 위한 추모 음악회 '조국의 별들'이 지난 4월 26일 저녁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야외에서 진행됐다. (뉴스1)

많게는 10만 명이 넘는 북한 노동자가 중국, 러시아 등 최소 17개국에 체류하며 지난해 최대 1조 700억 원 규모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 내에만 최대 7만 명 규모로, 최근 북한 노동자들은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러시아 파견을 선호한다는 내용도 새로 공개됐습니다.

한국 정부가 참여하는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은 오늘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MSMT는 러시아 반대로 사라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을 대체하고자 2024년 만들어졌으며 한국과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11개국이 참여합니다.

세 번째로 발간된 이번 MSMT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들은 대부분 중·러에, 소수는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체류하고 있습니다. 주로 건설, 임가공, 수산, IT, 의료, 식당, 군수 부문 등에 종사하며 학생 비자 발급, 훈련·기술 교류 프로그램 참석 등으로 위장해 파견됩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북한 노동자 약 1만 명이 중국에 신규 파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MSMT는 앞으로 그 수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근에는 드론 제조 공장 등 러시아로의 노동자 파견이 확대되는 추세로 분석됐습니다. 구체적인 파견 지역으로는 러시아 ’알라부가 경제특구’ 소재 드론(Geran-2) 공장과 여타 러 핵심 시설(무기 공장, 철강 가공시설, 조선단지 등)을 꼽았습니다.

보고서는 "최근에는 북한 노동자들이 높은 평균 임금으로 인해 중국보다 러시아 파견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현재 러시아에 체류 중인 북한 노동자를 약 1만 5000명에서 3만 명 사이 규모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MSMT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사이버 활동을 주제로 한 2차 보고서 발간 이후 아르헨티나와 파키스탄, 베트남, 라오스 등 국가들이 자국 내 북한 사이버 활동 차단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이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유진 기자 ros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