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재정상황에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겨냥해 '악의 평범성'을 언급하며 "중수청장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추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후보자가 과거 검찰 재직 당시 주요 사건에서 보인 행보를 거론하며 "사법 정의를 버리고 신발을 거꾸로 신은 자들의 협조와 암약 덕분이었다"며 "그냥 밀정이라고 본다"고 비판했습니다.
추 지사는 김 후보자가 최근 자신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나는 결정권자의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일관된 생각이 있었고 의견을 명확히 밝혔으나 관철되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힌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러면서 아돌프 아이히만을 언급하며 "히틀러 총통 체제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하는 아이히만을 연상하게 한다"고 직격했습니다.
추 지사는 한나 아렌트가 아이히만 재판을 통해 제시한 '악의 평범성'을 거론하며 "악에 가담하고도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자신의 행위로 야기된 엄청난 결과에 대해서는 자신의 결정이나 책임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무사유, 몰양심, 무책임, 무정견을 짚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추 지사는 최근에도 김 후보자 지명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하는 등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주장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