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원에 소화기 분사…“일 제대로 안 했다”

2026-09-22 19:1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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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인 선장이 외국인 선원들을 향해 소화기를 뿌렸습니다.

휴식 문제로 갈등을 빚다 벌어진 일인데요.

양측 주장이 엇갈립니다.

공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집안에 들어옵니다.

손엔 소화기가 들려 있습니다.

[현장음]
"가방 싸라고 했잖아. 왜 안 싸. 왜 안 싸. 빨리 싸. 나가, 나가."

누워있던 외국인 남성들이 일어나 자리를 피하자 이들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합니다.

[현장음]
"빨리 가. 나가. 빨리 가. ○○○들, 빨리 가. 나가."

소화기를 분사한 남성은 60대 통발어선 선장.

외국인 남성들은 고용허가제로 이 어선에 채용된 베트남 국적 선원들입니다.

작업 도중 쉬는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 벌어진 일입니다.

피해 선원들은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작업 외에 추가 작업에도 동원되고, 하루 12시간을 일하고도 임금을 제때 못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손상용 /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피해자들은 어제하고 오늘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과정에 있고요. 가장 먼저 '사업장 변경 허가를 받고 싶다.'라고 하고 있고요."

선장은 이들이 지금껏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계획적으로 화를 내도록 유도해 다른 작업장으로 옮기려는 속셈이 있다는 겁니다.

[베트남 선원 고용주]
"소화기로 한 것은 제 잘못이지만은, 일을 안 하고 너무 태만하고 아까도 얘기했지만 라면 끓여 먹는다고 둘이 가서 다 가서 있고 그러면 뭔 일이 되겠어요?"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업장에 대한 긴급 수시근로감독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문영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