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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제사 음식까지…휴게소에 쓰레기 버리고 ‘큰소리’
2026-09-28 19:2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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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상 모신 제사 음식부터 폐가전제품까지 온갖 쓰레기를 고속도로 휴게소에 갖다 버리는 얌체족들이 참 많습니다.
치우는 사람에게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황당하고 부끄러운 민낯을 이서우 기자가 현장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렇게 써붙여 놔도 조상님 모신 음식까지 내다 버립니다.
명절에 사람 몰린 휴게소 이야기입니다.
보는 눈 없으면 정말 이런 것까지 버리나 싶은 그 황당하고 이기적인 민낯.
현장카메라 이서우 기자가 추석 연휴 기간 담아왔습니다.
[기자]
여성은 봉투를 쑤셔 넣었고 우린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쓰레기 투기 시민]
<저 실례합니다. 뭉텅이로 버리신 걸 저희가 봐가지고…>
"아 근처에서 먹으면서 와가지고…"
<원칙상 외부 쓰레기 버리기만 하고 가는 게 원래는 안 돼 가지고.>
"몰랐어요."
말끝 흐린 그 봉투 직접 뜯었습니다.
어디서 뭘 하고 온 길인지 짐작이 갑니다.
[이서우 기자]
"스티로폼도 있고 음식도 있고 쥐포도 있고 캔 과일도 있어요. 배랑 소주병, 사과."
"다 음식인데. 이걸 다 그냥 이대로 버렸어요"
하지 말라고 써붙인 건 일부러 안 보기도 힘듭니다.
그런데 보고도 이럽니다.
[쓰레기 투기 시민]
"산소에서 가져왔어요."
<외부 쓰레기 투입하면 안 된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아셨는지.>
"네."
<아 알고 계셨어요?>
"네."
명절 음식이 쓰레기와 뒤섞입니다.
[이서우 기자]
"이거 음식물 쓰레기네요. 양말. 계란 껍질. 바나나껍질. 고구마껍질. 다 섞어서 한번에 버렸어요."
누가 막 버리면 누군가는 그걸 분리합니다.
그런데 치우는 사람이 버린 사람한테 사정합니다.
[휴게소 미화원]
"사장님 분리하셔야 되는데 바로 넣어버리시면 어떻게 해요."
<분리한 건데.>
"음식물 같은 거 안 드신. 만쥬 한두 개 먹고 그대로잖아요. 다음부터는 분리해서 버려주세요."
[휴게소 미화원(음성만)]
"우리가 이제 뭐라고 얘기를 하면 달려들어요, 우리한테. 왜 그거 갖고 왜 뭐라고 그러느냐."
여긴 대놓고 종량제봉투째 들고 왔습니다.
[쓰레기 투기 시민]
<집에서 가져온 거죠? 이런 건 집에 가져가셔야지. 쓰레기봉투 돈 주고 사 가지고 여기 와서 또 버리고 그러시면 돼요?>
"아니요."
<쓰레기 봉투 또 써먹으려고?>
"아 써야죠."
<여기는 뭐예요. 여기 또 (쓰레기 치우는데) 돈 들어가는데 우리는.>
"쓰레기 봉투 이거를 집에서 다른 거 담아 가지고."
<집에서 가져왔다 소리 안 해요. 절대 안 하고 그냥 버리고…>
밤에는 보는 눈도 덜합니다.
[이서우 기자]
"비료처럼 보이는 게 있거든요? 여기 여자 생리대도 있고 일반 쓰레기를 가득 담아서 한꺼번에 넣었어요. 이것도 생리대. 안에 비료. 휴지랑 다."
작정하고 버리니 이런 것까지 튀어나옵니다.
[현장음]
<이거 가정에서 쓰는 냄비랑 뭐 이런 것들 아니에요? 이건 에어컨 아니에요? 히터기?>
"일반(쓰레기통)에 넣고 가는 경우도 있고 쓰레기통 옆에 놔두고 가는 경우도 있고."
<컴퓨터 본체. 이렇게 무거운 걸 다 그냥…>
"(버리려면) 딱지 5천 원씩 또 들어가잖아. 돈 안 들어가려고 얌체같이 이렇게 버리니까."
막 버린 걸 치우고, 분리하고, 처리하는 게 휴게소 입장에선 다 돈이고 시간입니다.
나 편하자고 규칙을 뭉갠 이기심이 오히려 당당할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현장음]
"우리가 이렇게 버려줘야 당신네들 직장 안 잃는다 이렇게 자기 나름대로 그런 합리화 이런 거 있잖아요. 우리가 쓰레기 안 버리면 당신 직장 잃으면 어떡할 거야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현장카메라 이서우입니다.
PD: 최승령
AD: 김현의
이서우 기자 seowo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