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에 이어 스트레이키즈도 그래미 보이콧…아시안 팝 신설 여파

2026-10-03 11:23   문화,국제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출처:뉴스1)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K-팝의 대표주자인 스트레이키즈도 그래미 시상식 보이콧에 동참했습니다.

빌보드와 BBC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JYP엔터테인먼트가 내년에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시상식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출품하지 않은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같은 결정은 그래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아시안 팝 부문 시상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나왔습니다.

스트레이 키즈는 아시안 팝 부문의 유력 후보로 꼽힌 팀입니다. 빌보드 앨범 순위인 ‘빌보드 200’에 9차례 1위로 올라 비틀즈 다음으로 가장 많은 1위를 기록했습니다.

멤버 8명 모두 그래미 투표권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미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정작 본인들 작품은 출품하지 않은 셈입니다.

BBC는 스트레이 키즈의 보이콧이 그래미 측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보이콧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래미는 지난 6월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음악을 대상으로 하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했습니다. 아시아 팝 음악의 성장과 다양성을 폭넓게 조명하려는 취지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K-팝을 비롯한 아시아 음악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을 기준으로 별도 부분을 만드는 것은 아시아 아티스트를 구분 짓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확산됐지만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 1일 해당 부문을 예정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레코딩 아카데미 측은 부문 신설을 지지하는 음악인들의 목소리도 들었다면서 지지 의견이 더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제69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는 오는 11월 발표되고 시상식은 내년 2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립니다.



박소윤 기자 sypark@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