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일 국방과학연구소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최초 시험발사 성공 모습을 참관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 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 되니 대의 명분 삼아 급진 개혁 내세우며 내부 공격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적을 향한 증오가 동지를 향할 때'라는 제목의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의 언론 기고문을 소개하며 이같이 적었습니다.
조 전 교육감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과 이후의 내부 분열 양상을 짚으며 내부의 다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썼습니다.
이 대통령은 '무엇이 동지를 적으로 바꾸었는가. 혁명의 문턱에 와 있다고 믿는 순간, 장애물은 타방(他方)의 적만이 아니라 아방(我方)에서 걸음을 늦추는 사람이 된다. 마침내 전도가 일어난다. 혁명을 위해 동지를 치는 것이 아니라 동지를 치는 일 자체가 혁명이 돼 버린다'라는 조 전 교육감의 글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검찰개혁 과정에서 급진적인 주장을 지속하는 당내외 강경파를 저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X를 통해 "개혁은 목표이어야지 선명함을 드러내고 주목을 받고 누군가를 공격하는 수단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5일에는 "설마 그러지 않을 것으로 믿지만 만에 하나라도 검찰개혁을 빙자해 사심으로 인사와 구체적 수사공소업무까지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